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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용어 단어장

38. FTX 사태

세계 3위 코인거래소인 FTX가 자체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으로까지 이어진 사태이다. FTX는 2022년 11월 11일 트위터 성명을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챕터11은 미국 연방 파산법에 의거한 파산 절차로,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를 말한다. FTX의 신고에 따르면 해당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알라메다리서치 등 130여 개 계열사가 포함됐으며, 총부채는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르며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이에 FTX 사태가 '코인판 리먼 사태'로 확산될 수 있으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 리먼사태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2008년 9월 15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사건을 말한다.

* 뱅크런 : 금융 시장이 불안정하거나 거래 은행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사람들은 예금을 인출하려고 할 것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어 은행에서는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는 패닉 현상을 맞게 된다. 이와 같이 단기간에 은행 예금을 인출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태를 '뱅크런(bank run)'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