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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용어 단어장

37. 엔론 파산(엔론사태)

엔론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회사였다.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었다. 전기, 천연가스, 펄프, 제지, 통신사업 부문에서 앞서나가는 세계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2001년 후반 파산하기 전 종업원 수가 약 2만 2000명이었다. 엔론은 미국의 7대 대기업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었고, <포춘>지에 의해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었다. 엔론은 1985년 텍사스 주의 휴스턴내추럴가스(Huston Natural Gas)와 네브라스카 주의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인터노스(InterNorth Corporation)의 합병으로 탄생되었다. 당시 휴스턴내추럴가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네스 레이(Kenneth Lay)가 엔론의 CEO 겸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 천연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다가 이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전력, 천연가스, 펄프, 종이 등과 관련된 상품 매매를 중개하며 수익을 냈다. 1990년대에는 인터넷을 통해 거래를 했다. 엔론은 무분별하게 기업을 인수했고 지속적으로 현금이 부족했다. 하지만 회계 장부를 조작해 건실한 기업으로 위장했다. 엔론은 광케이블망 구축 등 정보통신 분야에 투자를 했고, 이 사업이 실패하면서 2000년 후반부터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2000년 엔론은 1010억 달러의 매출액을 보고했다. 2001년 말 그동안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를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2001년 12월 파산신청을 했다. 이로써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아더앤더슨(Arthur Andersen)은 영업활동이 정지당했고 결국 파산하게 되었다. 아더앤더슨은 미국의 5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였다. 엔론은 파산 이후 회사 이름을 ‘Enron Creditors Recovery Corporation(엔론 채권자 회복 회사)’으로 바꾸었으며, 일부 사업부를 재정비하고 매각했다

* 분식회계
- 회사의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회사의 장부를 조작하는 것으로, 가공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비용을 적게 계상하거나 누락시키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