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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용어 단어장

66. 대출채권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_CLO)

개념 : 채권은행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하면서 생긴 채권을 모은 뒤 이 채권들을 담보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한 종류.

 

예)채권은행이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하면서 생긴 채권을 모은 뒤 이 채권들을 담보로 새로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한 종류이다. 금융기관은 일반적으로 자기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자본총계에 따라 제한을 받는다. 대조적으로 ABS를 이용하면 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고 자기신용만으로 빌리는 것보다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처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면 금융기관은 저금리 자금을 유치해 고금리 대출을 할 수 있으니 자기자본만으로 영업을 할 때보다 훨씬 많은 대출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같은 자본금으로 훨씬 많은 이익을 낼 수도 있다. 금융기관이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담보로 넘기는 대출채권 하나하나는 은행의 신용도보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들에게 대출금을 회수할 권리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로는 은행의 신용도보다 당연히 신용도가 낮다. 그렇지만 전체 대출채권을 하나로 묶은 ‘대출채권 풀(pool)’은 개별 대출채권보다 부도 위험이 현저히 낮고, 여기서 경험상의 부도율을 빼내면 대출채권 풀의 부도위험은 거의 0(zero)에 가깝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대출채권 풀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의 신용도는 은행의 신용도보다 높게 형성돼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대출채권을 자산유동화회사라고 하는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기고 이를 바탕으로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을 발행한다. 한편, 외환위기 직후엔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대출채권을 풀로 묶은 뒤 대출채권담보부증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한 적도 있다. 당시 신용등급 BBB이하의 구조조정 대상 235사가 발행한 채권을 채권은행이 인수한 뒤 이들 채권 풀의 95%를 선순위채권, 5%를 후순위채권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대출채권 풀의 신용도를 높여 자금조달을 도왔다. 이를 통해 외환위기 직후 신용경색 국면에서 신용도 낮은 기업들도 생존할 수 있게 됐고, 경기가 호전되면서 정상적인 기업으로 돌아설 수 있었다.